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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공부하기/독서기록

[도서] 사경인의 친절한 투자과외 - 잘 모른다면 자산배분 ETF로 시작하기

by 쑤쑤 2022. 12. 25.

사경인 회계사가 투자를 배우고 싶어 하는 아내에게 투자를 가르쳐주는 책이다. 남이 아닌 가족에게 알려주는 투자법이라, 잘 모르더라도 덜 위험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이야기형식으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 쉬웠다. 책 제목처럼 읽다 보면 과외를 받고 있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몇 가지를 요점 정리해보려고 한다. 

 

1. 투자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나 정성을 쏟아야 하고 추가로 마음고생(MDD)을 하게 된다. 

 

MDD(마음고생)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MDD의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손해는 꼭대기에서 바닥까지다. 예를 들어 15,000원까지 갔던 게 8,000원까지 떨어지면 7,000원이 자기 손해라고 생각한다. 이 차액이 커지면 마음고생이 심한데 이게 MDD다.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MDD = 마음고생

 

2. 투자하기 전 생각해볼 것들

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MDD가 얼마인지 정한다.

 

②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메타인지)

투자에 대해 잘 모르면 모르는 수준에 맞는 투자(예적금 같은)를 하면 되고, 아는 게 많고 경험이 많으면 그 수준에 맞는 투자를 하면 되는 것이다. 투자는 운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영역이라, 잘 모르더라도 운빨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때 수익의 맛을 보게 되면 '자신이 투자를 잘한다' 착각해서 더 큰 금액을 집어넣다 망한다. 

 

③ 만들어진 투자금이 언제 쓰일 돈인지 생각한다. 

쓰일 시기가 정해진 돈( 전세보증금 같은 돈 )이라면 투자해서는 안된다.  

 

④ 경기분석을 공부한다. 

지금 경기가 좋은 상황인지, 나쁜 상황인지 알아야 한다. 경기가 나빠질 때 싼 주식을 사면 앞으로 더 싸질 수 있다.  

투자는 경기가 좋아질 것 같을때 투자하는 게 좋다. 

 

3. 책에서 알려준 자산배분이 된 ETF

① AOR

전 세계 주식과 채권을 60:40의 비율로 투자한다. 

잘 몰라도 투자할 수 있으며, 소액으로 비싸지도 않다. ( 2022.12.25일 기준 약 $ 47다. )

단점은 잘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아 심심하다는 것인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② NTSX

레버리지를 써서 미국주식과 미국 채권선물에 90:60으로 투자한다. 

1억을 넣어두면 90살에 260억이 되고, 5천만 원 넣어둬도 130억이 된다.

수수료가 싸다. 

AOR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나, 마음고생이 심할 수 있다. 

단점은 미국에만 투자된다.

 

③ SWAN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일이 생겨버려서 큰 파장을 일으키는 것을 블랙스완(검은 백조)이라고 한다. 이런 블랙스완을 대비하는 ETF로 이것도 레버리지를 쓴다. 

90%  미국채권에 투자하고, 10%는 미국주식옵션(=권리)에 투자한다. 

안전해서 큰 손실을 막을 수 있고 마음고생이 낮아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단점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별로 없는 이도저도 아닐 때는 높은 수익을 볼 수 없다. 

미국에만 투자된다. 

 

④ RPAR

전세계 주식과 채권, 금, 원자재에 분산 투자하는 ETF다. 

마찬가지로 레버리지를 이용한다. 주식과 채권이 안 좋을 때 금과 원자재의 가격은 올라서 좋았는데 이렇게 자산군을 나눠서 투자하면 어느 한쪽이 망해도 큰 하락폭은 줄일 수 있다.

 

4. 투자할 때 조심해야 할 것들

레버리지(2X,3X 2배, 3배), 인버스(하락할 때 수익 나는 것), 곱버스(인버스에 곱하기한 것)

파생상품, 신용, 미수 

 

참고로 위에서 나열한 ETF가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것이긴 하나, 손실이 난다고 개인이 돈을 더 뱉는 것은 아니라서 괜찮다. 집 살 때 대출(레버리지) 받아 구매하는 것처럼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라면 레버리지를 이용해 수익률을 좀 더 올려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5. 투자 중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들

① 투자하는 기간 중엔 반토막이 나는 시기가 온다. 하지만 기다리면 다시 상승해서 회복된다. 

② 투자에 있어 중요한 것은 수익률보다 기간이다. 

③ 단기투자가 아닌 평생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투자해야 한다. 

 

6. 재밌던 글

종목 찍어달라고 하는 사람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 뭘 해도 안 될 거야 "

복권을 몇백만 원씩 사는 사람이 미쳐 보이지만, 증시 오른다고 무턱대고 주식 사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보여

 

7. 생각해 볼 것들

투자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스템 수익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업을 하는 것이다. 

 

8. 좋았던 점 

책을 많이 팔기 위해서는 대중이 원하는 책을 만드는 것이 유리하겠지만 초보자에게 필요한 책을 만들고 싶다고 한 부분에서 진심 같은 게 느껴졌다. 사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책은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있지만 책을 읽는다고 부자가 되진 않는다. 읽어봐야 " 책을 읽었다 "로 끝나 버릴 뿐 다시 읽고 싶다고 느껴지는 책이 많지도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달랐다. 3번 정도 읽었다. 이해가 쉬워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자꾸 들춰보게 되는 책이었다. 어차피 다른 책을 봐도 이보다 더 쉽게 설명해주진 않을 테니까. 읽기 편한 책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잠깐 하는 투자가 아닌 천천히 부자가 될 수 있는 투자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서 좋았다.

 

재테크 책 추천 좀 해달라고 누가 물어본다면 이 책이 제일 먼저 생각 날 것 같다. 아내에게 투자를 가르쳐주는 첫 번째 책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 번째 책이 나온다면 고민 없이 책을 또 읽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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